저는 농구화 브랜드별로
착화감을 구분해낼 수 있고,
평소 농구 동호회에서
가드 포지션을 맡아 활동했을만큼
농구를 좋아합니다.
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하냐구요?
지금의 쓰담슈즈를 있게 해 준
'시그니처 스틸레토' 개발에서
농구화 얘기를 빼놓을 수 없거든요.
야심차게 기획했던
'쓰담 메이드', '쓰담슈즈 v0.1'의 실패로
또 한번 초심으로 돌아간 우리는
단순하게 생각했어요.
'편한 신발은 운동화니까,
운동화처럼 편한 구두를 만들어보자!
그리고 이번엔 더 예쁘게 만들자!'
사람들은 미쳤다고 했어요.
운동화와 하이힐을 비교하다니..
하지만 우리는 만들고 싶었어요.
농구를 좋아하다보니
자연스럽게 농구화의 인솔을
해체하기에 이르렀고,
다른 유명 브랜드 운동화의 인솔들 역시
마찬가지로 수십 번 해체를 반복했죠.
기나긴 연구 끝에 드디어,
쓰담슈즈의 비장의 카드,
'테크니컬 인솔'이 탄생합니다.

<쓰담슈즈 테크니컬 인솔>
보통 구두의 인솔은
종이처럼 얇기 때문에
구두의 사이즈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데,
농구화 소재로 두꺼운 쿠션 인솔을 제작하다보니
기성 구두를 만드는 라스트(구두틀)로는
정사이즈의 제품을 만들 수가 없었어요.
여기서 또 도전.
우리는 세상에 없던 편한 구두를 만들기 위해
라스트를 직접 개발합니다.

<쓰담슈즈의 자체 제작 라스트>
우리가 만든 테크니컬 인솔을 넣은
'운동화처럼 편한 구두'를 위해서는
꼭 필요한 단계였지만,
수백 곳의 공장을 뒤지고
수십명의 관계자 분들이 만류했던
외롭고 힘든 단계이기도 했어요.

<쓰담슈즈 시그니처 스틸레토>
이렇게 맨땅에 헤딩하는 수없는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,
여러분이 알고 계시는
'시그니처 스틸레토'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답니다.
다음 화에 계속 ▶